대한항공은 29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12조6512억 원, 영업이익 6924억 원, 당기순손실 8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 발생이 당기순손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7년의 경우 8000억 원 정도가 환차익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원화 약세로 환차손이 1조 원을 넘었다”며 “연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 등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9562억 원)보다 28% 감소했다. 급격한 국제유가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이익 감소와 별개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여객사업과 화물사업의 매출 증가로 전년(11조8028억 원)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여객사업의 경우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본격 시행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화물사업의 경우 항공운송품목 다변화와 공급 조절에 따른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및 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유류비 감소로 인한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