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유럽 출시 두달 반만에 1670만달러(약 187억원) 매출을 올리며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역시 매출 신장세가 이어졌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젠 실적발표에 따르면 임랄디(IMRALDI, 성분명 : 아달리무맙)는 작년 4분기 167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삼성의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Biogen)이 작년 10월 중순 임랄디를 시장에 출시한 지 약 두달 반만에 올린 실적이다.
유럽에서는 임랄디를 비롯해 암제비타(암젠),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밀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이 거의 동시에 출시돼 주목받았다. 삼성과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를 유럽 시장에 판매한 노하우와 사용편의성(약물 주입단계 4→2), 긴 제품수명(24→36개월)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시장 초반 경쟁에서는 임랄디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기준 임랄디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시판 한 달 만에 62%의 점유율(바이오시밀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휴미라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애브비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휴미라의 미국 외 지역 매출은 13억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5% 하락했다. 번스타인(Bernstein) 투자회사의 애널리스트인 로니 갈(Ronny Gal)은 현지 보고서에서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등에서 오리지널의약품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교차처방이 증가하고 있다”며 “출시 1년 내 휴미라 유럽시장의 50%를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바이오젠이 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도 순항하고 있다. 베네팔리는 작년 총 4억8502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3억7080만달러) 대비 30.9%의 성장을 보였다. 플릭사비 역시 900만달러에서 4320만달러로 380%가량 매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