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12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843억1000만 달러(약 94조34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0.5% 줄어든 19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말 쇼핑시즌에 애플의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애플의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돈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839억7000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4.18달러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 4.17달러보다 많았다.
이에 애플 주가는 이날 나스닥 정규거래에서는 1% 하락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6% 급등했다.
여전히 애플 실적에서 우려할만한 점이 많이 보인다. 애플 핵심제품인 아이폰 매출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519억8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526억7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애플이 그동안 성장시장으로 중시했던 중국에서의 실적도 부진했다. 지난 분기 중화권 매출은 13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