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2183.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유입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의 낙폭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우리 증시 소폭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수급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움직임과 중국증시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간밤 미국증시는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에너지 업종 등의 강세에 힘입어 0.21% 상승 마감했지만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0.81%, 0.15% 하락 마감했다. 30~31일 미중 무역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오늘 국내 시장은 중국 증시를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10 개 경제관련 부처는 ‘강한 국내시장 촉진 형성을 위한 방안’을 발표한 점은 향후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증가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 출회된 점,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현 시점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을 어떤 관점에서 받아들일 지에 따라서 현재진행 중인 상승 흐름이 기조적인 것인지 아니면 단기에 그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좌우될 수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매수세는 글로벌 자금 흐름 상 신흥국쪽으로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판단되며 조금 더 추세적인 흐름이 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유입과 함께 지수 상승이 진행되었던 이후의 매수 강도 약화는 단기 상승탄력 둔화로 연결되는 사례들이 많았다는 점 정도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 외국인 매수로 인한 시장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나 그 강도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코스피지수 설정이 증가할 시기에 주가 낙폭과대 종목군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결국 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점은 단순 주가 낙폭과대 종목군에 관심을 갖는 것보다 고배당과 저평과 종목에 집중하는 알파 전략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에 KISCO홀딩스, 보령제약, 효성, 휴켐스, 한국자산신탁, IHQ, 쌍용양회, 아주캐피탈, 대신증권, 기업은행, 메리츠종금증권, 무림P&P, 롯데정밀화학 등이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이고 저평가가 부각돼 현재 시장에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큰 종목군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