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새해 첫 FOMC…기준금리 동결 유력

입력 2019-01-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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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최소 6월까지 금리 유지 관측…자산 축소 변경 여부 촉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경제클럽 정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준은 30일 이틀간의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성명을 내놓는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경제클럽 정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준은 30일 이틀간의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성명을 내놓는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바탕 소용돌이를 겪고 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막했다.

FOMC가 29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목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성명을 발표한다.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매번 FOMC가 있을 때마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새해 첫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에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린 상태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0월 “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금리 인상 가속화를 암시해 시장 혼란을 촉발했다.

FT는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정책 변경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35일로 사상 최장 기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등으로 올해 1분기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아울러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지표 집계가 늦어지는 상황이어서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경기 판단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많아야 두 차례에 그칠 것이며 최소한 6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파월과 그의 동료들로부터 나오는 메시지는 매우 일관돼 있다”며 “연준은 다음 정책 결정에 나서기까지 인내심을 가질 것이다. 이는 적어도 여름까지는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새해 첫 FOMC 성명 문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연준이 글로벌 경기둔화 리스크와 무역 갈등 등을 반영해 지난달 회의보다는 미래 방향에 대해 덜 확정적인 표현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2006년 썼던 표현을 다시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에 대한 추가적인 어떤 결정의 규모와 시기는 경제지표에 달렸다’라는 문장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 방법이나 그 규모를 변경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 등을 펼치면서 보유자산은 2008년의 1조 달러 이하에서 4조5000억 달러(약 5031조 원)까지 확대됐다.

이에 연준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자산 정상화에 나섰다. 매월 500억 달러가 축소 상한선이었기 때문에 시장은 연준 보유자산이 4조 달러 정도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긴축정책의 일종인 보유자산 축소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준 보유자산 축소는 ‘자동 조정’되는 것”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그는 이달 “보유자산 축소가 시장 혼란을 초래하면 망설이지 않고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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