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넥슨 인수하면… 전무후무한 국내 IT종합 공룡 탄생

입력 2019-01-30 18:52 수정 2019-01-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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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작은 공룡 ‘카카오’가 큰 공룡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딜이 성사되면 국내 IT기업 중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특히 넥슨의 다양한 IP를 카카오톡과 같은 카카오의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염두에 두고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와 골드만삭스, 중국의 텐센트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게임 1위 업체인 넥슨을 해외에 넘겨주기보다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한 길이라며 긍정적 신호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할 경우 가장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문은 게임이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게임을 개발하기보다 다양한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데 주력해 왔다. 넥슨을 인수할 경우 넥슨의 자체 개발진을 흡수해 카카오게임즈 색깔을 내는 새로운 게임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국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돌연 관련 준비를 중단하며 상장을 올해로 미룬 것. 카카오의 넥슨 인수 소식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준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P활용이 강점인 카카오와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넥슨이 만나 새로운 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넥슨의 유명 IP를 활용해 카카오프렌즈와 결합하는 등의 콘텐츠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할 만한 자금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카카오는 시가총액 약 8조 원으로 넥슨의 13조 원보다 규모가 작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2대 주주인 텐센트에 지분을 넘기면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며 “인수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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