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연준에 환호…외환·채권·주식 트리플 강세

입력 2019-01-31 09:26 수정 2019-01-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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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강세엔 신중, 원·달러 1110원 공방 펼칠 듯..채권 선네고장·연휴 앞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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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이 트리플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생각보다 더 도비시(비둘기파·통화완화적) 했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추가 강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3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0.44%) 떨어진 1111.4원을 기록하며 연준 최저치를 경신중이다. 직전 장중 최저치는 지난해 12월5일 기록한 1111.0원이었다.

앞서 역외환율도 사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0.5/1110.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65원 내렸다.

채권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8틱 오른 109.24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14.19포인트(0.64%) 상승한 2220.39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3개월20일만에 2200포인트를 돌파한 바 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92억8200만원어치를 매수하고 있다.

은행권 외환딜러는 “비둘기 FOMC 영향으로 원·달러가 갭다운 출발했다.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만만치 않은 하루가 될 듯 싶다”며 “월말에 따른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있겠지만 저점인식에 따른 매수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하단으로 여겨지는 1110원이 깨지면 1105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일단 1110원에서 막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딜러는 “비둘기파적인 FOMC 여파로 금리가 하락 출발했다. 다만 선네고장인데다 전일 설연휴를 앞둔 캐리용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선물에 비해 현물은 소강상태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이라며 “주가 움직임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 비둘기 FOMC 영향으로 선물 기준 반등 중”이라며 “다만 그간 약세 영향에다 선네고일에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플레이는 아직 없다.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동결했다. 다만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향후 금리 조정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월 50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보유자산 축소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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