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TV쇼핑과 인터넷쇼핑이 부진했지만 모바일 쇼핑이 성장하며 이를 만회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4조2480억 원의 취급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35억 원으로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1373억 원으로 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0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조1015억 원, 매출액은 11.4% 증가한 298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41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4% 감소한 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시점의 차이 효과(17년 10월, 18년 9월)와 겨울의류의 판매 호조 등이 양호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연간 기준 모바일 쇼핑은 2조80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9% 신장해 전체 취급액 성장을 이끌었다. 모바일 쇼핑은 연간 기준 처음으로 TV쇼핑 취급액을 넘어섰고,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TV쇼핑 취급액은 1조7108억 원으로 7.2% 역신장했다. 인터넷쇼핑도 6.4%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 쇼핑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사업 역량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장으로 재빠르게 옮겨갔다”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GS홈쇼핑은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올해 GS홈쇼핑의 실적 추정치로 취급고는 전년대비 6.7% 증가한 4조4894억 원, 영업익은 4.2% 감소한 1283억 원을 제시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채널 취급고의 10%대 성장이 외형을 견인하는 반면 TV채널, PC인터넷 채널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