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지난해 수익성 악화…영업익 37%↓·순익 '적자전환'

입력 2019-01-31 17:44 수정 2019-01-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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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CSP제철소, 가동 3년만에 첫 연간 흑자전환

동국제강의 지난해 실적은 몸집 불리기, 수익성 개선 부문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매출은 다소 줄었으며, 이익은 1년 만에 40% 가까이 악화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521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2015년부터 4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5조9655억 원을 기록했으며, 287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순손실을 기록한 배경에는 브라질 CSP제철소의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손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등의 비현금 유출이 평가 가치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49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 역시 CSP 제철소에 대한 약 3000억 원 규모의 손상손실을 비롯해 매각을 추진 중인 포항 2후판 공장의 손상 손실, 외화 환산손실 등이 반영됐다. 총 손실 규모는 4441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466억 원을, 매출액은 5.4% 늘어난 1조5510억 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원부자재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 확대가 기대되고 있으며, 정부의 SOC 투자 확대로 건설 부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CSP제철소는 가동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3억260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CSP는 가동 3년만인 2018년에 영업이익 1억6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연산 3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slab)를 생산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CSP는 2016년 6월 고로 화입 이후 2개월만인 8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고, 이후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2019년 CSP 제철소는 300만톤 이상 생산해 16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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