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4분기 어닝쇼크 ‘목표가↓’-DB금융투자

입력 2019-02-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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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외 영업비용 증가로 당장 올해 1분기에도 이익률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19만 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한 238억 원으로 시장예상치(624억 원)를 대폭 하회했다”며 “재고자산 폐기손실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외 마케팅비와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서 국내 부문이 1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해외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마진율이 개선돼 국내 이익 부진을 조금이나마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외 영업비용 증가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국내 매출은 면세점이 주도할 전망이나, 다만 온라인과 H&B 채널로 재편되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에 따라 백화점이나 마트, 전문점 채널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외 마케팅비가 늘어나고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는 양상은 올해 내내 회사의 영업이익률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신규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의 마케팅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현재로선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브랜드 리빌딩을 위한 마케팅비와 연구개발비 증가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마케팅 확대에 따른 브랜드 리빌딩은 장기적인 싸움이 될 수 있기에 당분간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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