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7% 이상 떨어지면 역전세 우려"

입력 2019-02-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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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북·송파구, 입주물량 급증으로 전세값 하락 예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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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역전세난 위험 신호가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포럼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9년 아파트 전셋값 긴급점검'에서 서울 아파트 전용 85㎡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말 기준 4억3426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6년 말 4억531만 원보다 7.4% 올랐다.

일반적으로 전세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이 점을 고려할 때 갱신 시기에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낮은 수준이면 역전세 발생 가능성이 크다. 즉,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4% 넘게 떨어진다면 역전세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지방에서는 이미 역전세 발생 지역군이 나타나고 있다. 2016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전셋값 변동률은 경남 -12.7%, 울산 -9.6%, 충남 -9.3%, 경북 -8.2%로 집계됐다.

경기(0.1%), 부산(1.3%), 대구(1.1%), 강원(1.3%)은 2016년 말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1년 전보다는 전셋값이 떨어져 하락 속도에 따라 역전세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평가됐다.

전셋값이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입주 물량이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9만5000가구로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서울은 5년 평균 아파트 재고량 대비 입주 물량 비중이 2.6%로 비교적 안정된 수준이다. 그러나 강동구(15.0%), 성북구(9.1%), 송파구(9.1%) 등 동남권 지역은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 등 대단지 입주가 몰려 물량 급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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