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자율주행 레벨4 시험운행 성공…현대모비스 기술 추월

입력 2019-02-01 11:15 수정 2019-02-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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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인근 공도 2.7km 주행…정몽원 회장 직접 시험운행車 탑승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왼쪽에서 세번째)이 자율주행 레벨 4 시험운행에 성공 후 탁일환 사장 (왼쪽에서 두번째) 등 개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라그룹)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왼쪽에서 세번째)이 자율주행 레벨 4 시험운행에 성공 후 탁일환 사장 (왼쪽에서 두번째) 등 개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라그룹)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부품전문기업 현대모비스 기술보다 앞서나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율주행 레벨4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으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수준이다. 현대모비스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콘셉트를 지난 1월 CES 2019를 통해 공개한 반면, 만도는 한 발 앞서 시험운행에 성공한 셈이다.

만도 정몽원 회장과 탁일환 사장, 관련 연구원은 최근 경기도 판교에서 자율주행차인 ‘Hockey’에 탑승, 판교 공용도로 2.7Km를 시속 40km 속도로 무사히 완주했다.

‘Hockey’는 지난 2017년 만도가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은 모델이다. 이날 라이다와 만도 독자 기술의 전방 및 코너레이더, 전방카메라 그리고 어라운드 카메라 등으로부터 신호를 받으며 직선과 곡선주행은 물론 각각 좌회전과 우회전, 차선변경 등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판교 시범구간은 테스트트랙과 같은 폐쇄적인 주행환경은 물론 자율주행차 테스트가 많이 이루어지는 캘리포니아나 애리조나 등 안정적인 실운행 환경과 달리 갓길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많고 고층 유리 건물들에서 햇빛이 반사돼 자율주행에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악조건의 도로로 평가 받고 있다.

‘Hockey’는 이날 특히 차량-인프라간(V2I) 통신기술을 활용, 통신사로부터 교차로 신호등 정보를 미리 전달받아 이를 인식하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율주행의 필수인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술도 선보였다.

만도 선행개발 센터장 박규식 상무는 “만도는 혼잡한 도심도로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다“며, “2021년까지 AI 기술을 보강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하여 자율주행상용화 수준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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