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2주 연속 하락…1월 매매 신고건 5년6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9-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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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공시가격 현실화 보유세 부담으로 투자 심리 위축”

(자료출처=부동산114)
(자료출처=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 신고건은 5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했다. 작년 11월 9일 주간 이후 12주 동안 내림세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18% 하락해 1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건도 5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이달 1일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거래 신고건은 1857건으로 작년 1월 1만198건을 한참 밑돌았다. 지난 2013년 7월 2118건 이후 최저치다.

매매추이를 보면 서울은 최근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관망세가 더 짙어졌다. △강남(-0.18%) △양천(-0.12%) △금천(-0.08%) △마포(-0.08%) △송파(-0.07%) 등이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와 주공고층7단지, 대치동 은마 등이 1000만~1억 원 가량 빠졌다. 양천은 학군수요가 뜸해지면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목동힐스테이트, 신트리3단지 등이 250만~4000만 원 하락했다. 반면 실수요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는 △중랑(0.02%) △동작(0.01%) △동대문(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9%) △평촌(-0.11%) △판교(-0.06%) △분당(-0.01%) △동탄(-0.01%) 등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전셋값은 설 명절을 앞두고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이 0.11%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8%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 서울은 수요가 없어 전세물건이 적체된 곳이나 헬리오시티 등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이 크게 떨어졌다. △강남(-0.37%) △금천(-0.17%) △송파(-0.17%) △양천(-0.16%) △광진(-0.16%) △서대문(-0.14%) △강동(-0.12%) 등이 하락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 일원동 수서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등이 1000만~5000만 원 떨어졌다.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가 2000만 원 정도 내렸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을 받고 있는 송파는 가락동 대림,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4000만 원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집을 살려는 사람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세금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은 설 이후 매도 시점을 놓고 고민하는 분위기란 것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자금 보유력이 한계에 몰린 다주택자나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한 갭투자자들의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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