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해 국정연설서 통합·국경장벽 건설 강조

입력 2019-02-06 13: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의 삶과 일자리 보호하는 이민 시스템 구축해야…경제, 전례 없는 호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과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과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당파 갈등 해소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향후 1년간 미국의 내정과 외교 정책을 포괄적으로 담은 새해 국정연설을 실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연설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연설을 하려 했으나 사상 최장 기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에 이르렀던 여야 대립의 여파로 이날로 연기됐다. 새해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연기된 것은 지난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로 미룬 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에 셧다운이 일어났던 것을 염두에 둔 듯 무엇보다 통합을 강조했다. 현재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이 각각 과반수를 쥐는 ‘트위스트 의회’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우리는 오랜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며 “내가 오늘밤 제시할 어젠다는 공화당의 것도 민주당의 것도 아닌 미국 국민의 어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불법 이민보다 더 미국 노동자 계층과 정치권의 분열을 잘 보여주는 이슈는 없다”며 “부유한 정치인과 기부자들은 열린 국경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자신들은 벽과 문, 경비원 뒤에서 삶을 누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시민의 삶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이민 시스템을 구축할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에 대한 관용은 동정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혹하다”며 “미국으로의 긴 여정에서 여성 3명 중 1명은 성폭행을 당한다. 밀수꾼들은 우리의 법률을 악용해 미국에 들어가고자 이주민 자녀를 미끼로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자신의 취임 이후 2년간 전례 없는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내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거의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뜨겁다. 어떤 나라도 우리 근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구조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약품 가격 인하를 위해 민주당과 협력할 의사도 표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내란 가담자’ 탄핵안까지 모두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연봉 9000만 원 배우자 원한다고? 신혼부부 현실은… [그래픽 스토리]
  • ‘투자경고’ 19종목 중 15개 이재명 테마주…“과열 주의”
  • 유니클로 인기가 '가성비' 때문이라고요? [솔드아웃]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352,000
    • +1.32%
    • 이더리움
    • 5,618,000
    • +4.42%
    • 비트코인 캐시
    • 783,000
    • +0.19%
    • 리플
    • 3,439
    • -0.98%
    • 솔라나
    • 327,900
    • +1.05%
    • 에이다
    • 1,616
    • +4.39%
    • 이오스
    • 1,583
    • +1.8%
    • 트론
    • 426
    • +5.45%
    • 스텔라루멘
    • 617
    • -0.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2.1%
    • 체인링크
    • 40,250
    • +18.7%
    • 샌드박스
    • 1,124
    • +3.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