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표 던지는 기관투자자들...1년새 2배 ‘껑충’

입력 2019-02-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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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주주총회 안건 반대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17년 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정보’에 따르면 기관투자자 105개사의 의결권 행사가 소폭 늘었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한 투자자들의 반대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 6곳은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에 의해 제안된 의결 안건에 대해 평균 10.55%의 반대표를 던졌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전인 2017년(5.90%)에 비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기관별로는 메리츠자산운용의 반대율은 2017년 19.41%에서 이듬해 26.07%로 높아졌다. 이어 KB자산운용은 3.92%에서 8.12%로, 동양자산운용도 1.32%에서 10.54%로 각각 늘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반대율이 0%에 달했지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8.42%로 크게 치촛았다.

앞서 기관투자자들은 주주총회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거수기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실제 105곳 중 65곳이 어떤 안건에도 반대하지 않아 반대율은 0%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서 반대표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공표한 기관투자자는 79개사다. 또 참여 계획서를 기업지배구조원에 제출해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예정 기관투자자로 등록된 기관도 35곳이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2017년 전까지는 주총 반대율 변화가 미미했으나 이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들의 경우에는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주총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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