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건면'으로 출시… 튀기지 않아 '개운한 맛'

입력 2019-02-07 10:36 수정 2019-02-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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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이 33년 만에 '건면'(Non-Frying, 乾麵) 제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세대 '신라면'과 2세대 '신라면블랙'에 이은 3세대 '신라면건면'이 탄생한 것이다.

그동안 인기를 얻은 신라면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칼로리는 낮추고 품질은 높여 라면시장의 수요를 확대할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신라면을 더욱 깔끔하게 만든 신라면건면을 오는 9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면을 바꾸면서도 신라면의 맛은 그대로 살려냈다. 가격은 정가 기준 신라면 830원, 신라면블랙이 1600원인데 반해, 신라면 건면은 1000원으로 책정됐다.

신라면의 맛과 건면의 완성도 높은 조합을 위해 농심 연구소는 신라면건면 개발에만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한국 대표 라면인 신라면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인 만큼 면과 스프·별첨·포장 등 라면개발 전 부문이 초기 기획단계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명도 '신라면 Light'로, 신라면 맛과 건면의 깔끔함을 동시에 잡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신라면 본연의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스프를 새롭게 조정했다. 면의 속성이 바뀌면 국물맛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농심은 신라면건면만의 소고기육수(beef stock)를 만들기 위해 고추와 마늘, 후추 등의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최상의 조합으로 재구성했다. 또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를 높였다.

신라면의 깊은 풍미는 조미유로 완성했다. 농심은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국물의 맛과 향을 끌어올렸다.

면발은 건면으로 바뀌면서 더 쫄깃해졌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깔끔하고 가볍다. 신라면건면의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 칼로리(Kcal)다.

신라면건면은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에 이은 3번째 辛브랜드로, 신라면 최초의 건면제품이다. 신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건면으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는 측면에서, 농심에서는 '3세대 신라면'이라고 불린다.

농심은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라면의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브랜드는 늘 라면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왔다"며 "신라면건면도 신라면, 신라면블랙처럼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라면의 진화는 궁극적으로 국내 라면시장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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