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지인으로부터 흉기에 찔린 50대 남성이 지갑 때문에 목숨을 건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흉기로 지인의 가슴을 찌른 혐의(특수상해미수)로 A(41·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새벽 0시 10분쯤 광주시 북구 한 주택에서 B(50·남)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 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이에 대항해 A 씨의 얼굴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B 씨가 자신을 훈계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의 가슴을 흉기로 두 차례 찔렀지만, B 씨가 윗옷 왼쪽 안주머니에 넣어둔 지갑 때문에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