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의료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핵심 기술들을 활용한 혁신적 통합 시스템들이 국내 병원들에 적용되고 있다. 이는 시간단축, 합리적 의사결정 등이 가능한 GE헬스케어,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다국적 기업들의 혁신적 기술들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새롭게 신축되거나 시스템 변화가 가능한 병원들이 앞다퉈 스마트 병원을 위한 신기술을 병원 내에 장착하고 있다.
이날 개원 후 첫 진료를 시작한 이대서울병원은 신개념 수술실 시스템인 올림푸스의 ‘엔도알파’와 병원의 사령탑으로 불리는 GE헬스케어의 ‘커맨드센터’를 도입했다.
엔도알파는 수술실 의료장비를 스마트 터치 패널로 한 자리에서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집도의 및 수술별로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해 수술 전 준비시간 단축과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커맨드센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병원 안에서 생기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료진에게 위험요인을 실시간으로 전달 가능하다. 이미 해외에서 실행 중인 이 시스템들은 병원 운영에 효율성을 가져다 준다. 엔도알파의 경우 약 8일 이상 수술시간 단축, 커맨드센터는 환자 수용력 60% 이상 향상, 앰뷸런스 환자 픽업 시간 63분 단축, 응급실 환자 병상 배정 시간 30% 단축, 수술실 이송 지연 70% 감소 등의 성과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IoT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시설의 모든 장비와 에너지의 통합 관리가 가능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 헬스케어’시스템도 국내 병원에 도입될 예정이다.이 시스템은 클릭 하나로 수술실 예약이 가능하며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부터 자동으로 병실 조명과 공조 시스템이 작동된다.
특히 와이파이와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를 활용해 환자의 출입 및 위치 관리, 휠체어부터 각종 장비의 위치를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병원의 자산과 고객을 보호할 수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통합시스템이 병원에 도입되면서 많은 프로세스들이 합리적으로 재편돼 의료진, 환자 모두에게 시간단축에 따른 효과적 진료 및 업무가 가능하게 됐다”며 “다만 이러한 첨단 시스템의 오류를 예방하기 위한 논의는 전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정부기관들이 앞장서서 스마트병원 시스템 연구에 돌입했다. 미래형 스마트 병원 플랫폼 핵심 기술과 시스템 개발 사업을 위해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MOU를 맺었으며, 향후 미래형 스마트 병원 플랫폼 테스트베드 시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