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월 임시국회 협상 결렬…'조해주 임명·손혜원 국정조사' 놓고 평행선

입력 2019-02-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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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7일 국회에서 2차례에 걸쳐 2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결국 실패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비공개 회동에 나섰으나 인사 청문회 없이 임명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임명 철회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이 회부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은 합의 사항 없이 끝났다"며 "내일 당장 상임위를 소집해 상임위에서 현안을 다루고 정말 필요하면 국정조사가 됐든, 다른 조치가 됐든 더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가 많은 것을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여당이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1일 중재안을 내놨지만 중재안에 대해 상당히 양 당 의견이 접근이 되고 있었는데, 오늘 한국당이 새로운 조건들을 이야기했다"며 "그것을 민주당이 받지 못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끝까지 중재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당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로 비롯된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제도 도입',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는 '국정조사', 국회 인사 청문회 없이 임명된 조 위원의 '자진 사퇴'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이 요구하는 '정쟁용 국회'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맞서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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