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미ㆍ중 무역갈등 완화 분위기와 중국의 내수 부양책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 가치가 점진적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환ㆍ권아민 연구원은 “위안ㆍ달러 환율은 최근 6.7위안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작년 12월 이후 미·중 무역갈등의 완화가 위안화 방향 전환의 트리거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특히 지난 12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달러화지수 하락 폭보다 위안화의 강세 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은 중국 외환당국이 미국의 위안화 강세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미국은 중국에 위안화 강세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 대상의 무역 흑자를 2025년까지 제로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 경우 대미국 수입 증가가 핵심”이라며 “위안화 강세는 수입 단가 인하 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통해 수입ㆍ내수 경기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또한 중국 정책 당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 압력이 강해졌던 중국 경기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은 다시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