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로존 19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의 집행 기관에 해당하는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로존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1.9%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국가별로는 무역 갈등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큰 영향을 받는 독일이 1.1%, 재정 문제 여파로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이탈리아가 0.2%였다.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도 전년을 밑도는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듯 유로존 전반의 경제 둔화세가 선명해졌다는 진단이다.
유로존에서는 50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EU 탈퇴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