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의 검은 그림자, 급성심장정지를 부르는 협심증

입력 2019-02-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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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통계자료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진 출처=통계자료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모두 가족들과 행복했던 설 명절을 보냈지만, 병원의 응급센터는 누구보다 치열했던 근무상황에 급성심장정지라는 사인으로 돌아가신 한 의사의 죽음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라면 근무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자신의 건강과 여가를 돌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과다로 인한 과로는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 등 급성심장정지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통계를 보면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매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의 경우 의식을 잃은 후 1시간 이내 목격자가 없으면 심장사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신이 심장질환이 있다거나 과로나 급격한 운동 등 누적된 피로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면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 등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운반하는 혈관 내부가 좁아져서 피의 공급이 줄어들어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는 증상이다. 통증이 지속되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껴 호흡이 곤란할 정도가 되면 심장근육이 손상되어 심근경색에 이르게 된다. 갑자기 쓰러진 환자가 발견된 경우 빨리 119에 신고하고 우선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골든타임안에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검사결과에 따라서 혈관조영술로 풍선성형술, 스텐트삽입술, 관상동맥우회술 등을 시행하여 심장기능의 회복이 가능하다.

참조은병원 심장내과의 김경호 전문의는 심장질환자 치료의 경우 약물요법을 우선적으로 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육류,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등 지방과 콜레스테롤,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채소, 과일, 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과 흰쌀밥 보다는 현미, 콩 등의 잡곡위주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심장질환은 혈관조영술로 심장의 건강이 회복되었어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예후가 다양하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을 대비해 꾸준히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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