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주주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지지함에 따라 국내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S전선이 물적분할 방식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26일 LS전선에 따르면 지난 24일 안양 LS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분할계획을 승인해, 7월1일부터 ㈜LS, LS전선, LS엠트론 3개사로 물적 분할된다.
자산 분할 비율은 순서대로 각각 36.32%, 49.43%, 14.24%다.
구자홍 회장이 지주회사인 ㈜LS를 이끌게 되며, 물적 분할에 따라 신설되는 LS전선과 LS엠트론의 대표는 구자열 부회장이 겸임한다.
또한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신설되는 '최고운영책임자(COO)'직에는 손종호 이사와 심재설 이사가 각각 LS전선과 LS엠트론의 COO로 내정됐다.
LS전선은 초고압 전력케이블, 통신케이블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출시스템, 빌딩공조시스템, 자동차 및 전자부품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한 투자확대
LS그룹은 이번 지주사 전환을 바탕으로 자회사를 상장시켜 확보한 자금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되는 LS전선, LS엠트론 2개사를 상장할 경우 신주 20%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6000억원 정도를 추가 조달해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LS그룹 관계자는 신설되는 LS전선과 LS엠트론의 상장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개사 모두 즉시 상장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3년 이내에는 재상장이 가능하고 3년이 넘으면 신규 사장을 추진해야 한다.
LS그룹은 확보된 자금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로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S전선은 이미 미국의 대형 전선업체인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지주회사인 ㈜LS는 신사업 발굴과 M&A 등을 통한 그룹의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자회사의 책임경영 기조를 유지하되 자회사의 경영성과 촉진과 경영리스크 사전예방 기능 등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주회사인 ㈜LS가 LS전선, LS엠트론, LS산전, LS-Nikko동제련을 자회사로, JS전선, LSCW(LS Cable Wuxi/중국 無錫) 등 20여개사를 국내외 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