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

입력 2019-02-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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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0포인트(0.25%) 하락한 2만5106.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3포인트(0.07%) 상승한 2707.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5포인트(0.14%) 오른 7298.20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17%, S&P500 지수는 0.05%, 나스닥은 0.47% 올랐다.

애초 미·중 양국은 이달 말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마감 기한인 3월 1일 이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아직 협상 초안(드래프트)도 교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선통신망에 중국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다음 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결국 무역정책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나 낮춘 1.3%로 제시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물론, 골드만삭스가 반도체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전망을 해 반도체주 주가가 부진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장 초반 1% 이상 하락했던 데서 장 후반에는 다소 반등해 0.3%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72% 하락해 가장 부진했고 금융주도 0.55%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는 0.49% 올랐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97% 하락한 5.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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