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가는 김정은, 베트남 국빈 방문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19-02-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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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27∼28일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고 트위터 계정에 밝혔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은 확정됐지만 개최 도시를 놓고 미국은 다낭을, 북한은 하노이를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하노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자국 대사관이 있어 경호가 유리하다는 점, 김 위원장이 국빈 방문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 국빈방문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이번에 성사되면 약 54년 만에 북한 지도자가 베트남 땅을 다시 밟는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 11월과 1964년 10월 두 차례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당시 호찌민 주석과 정상회담했다.

북한과 베트남 관계는 한때 깊은 갈등으로 치닫다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베트남에 관심을 보이며 애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첫 방문 6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을 공식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국빈 방문을 해 응웬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면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한 베트남의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의향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다시 돈독하게 만들어나가는 계기를 만들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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