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도 '부익부 빈익빈'…이용료 격차 16배

입력 2019-02-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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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월 현재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 공개

서울에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려면 2주에 최저 155만원에서 최고 2500만 원까지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16배에 달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현재 '서울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을 공개했다. 휴업기관을 포함해 서울시 145개 산후조리원 전체의 이용요금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다.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강남구 A산후조리원으로 나타났다. 이곳의 2주 특실요금은 2500만 원, 일반요금은 1000만 원으로 다른 곳보다 비쌌다. 강남구 B산후조리원과 C산후조리원도 2주 특실요금이 2000만 원이었다.

이용가가 1000만~1500만 원 비용이 필요한 산후조리원도 7곳에 달했다. 강남과 송파에 위치한 산후조리원들이었다.

최저 요금은 강서구 D산후조리원으로 2주 일반요금이 155만 원이었다. 강동구 E산후조리원은 170만 원, 노원구 F산후조리원은 175만 원으로 나타났다. 190~198만 원인 5곳까지 포함해 2주 이용가가 100만 원대인 산후조리원은 총 8곳으로 조사됐다.

최고가와 최저가가 16배 차이를 기록했다. 서울시 산후조리원 일반요금의 70%는 2주 이용가가 200만~300만 원대에서 형성됐다. 특실이용가도 200만~300만 원대가 60%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산후조리원의 65%가 일반실과 특실을 차등 운영하고 있었다. 400~2000만 원까지 고액 이용가로 이른바 'VIP 영업'을 하는 곳이 37곳으로 조사됐다. 이용가가 2000만 원대인 산후조리원은 홈페이지 이용안내를 'VVIP'라는 용어로 사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편의를 위해 시 전체 산후조리원 이용가를 한데 모아놓았다"며 "시가 이용요금 책정에는 관여할 수 없지만 시민들이 스스로 비교해보고 판단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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