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1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2007년부터 유입된 투기적 세력의 이탈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 그리고 중국의 유류고정 거래가격 포기에 따른 이머징 시장의 수요둔화 등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100~105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강 팀장은 "경험적으로 고유가의 특징은 수급 불균형이지만, 2000년부터는 금융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달러화가치, FRB의 금리정책 등 금융시장의 변화와 투기적, 심리적 요인 등도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 억제를 고민하고 있으며 다음주중 하원에서는 뉴욕상업거래소 내 오일선물시장에 대한 투기세력을 억제하기 위해 반투기법을 제정, 추진할 예정"이라며 "게다가 유류의 주수요처인 아시아 국가들도 유류판매가격 및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와 유류 수요를 억제하려는 노력이 구체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강 팀장은 "유가 자체도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태이며, 5월 중순부터는 투기적 세력들이 원유선물시장에서 이탈 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 오르기 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국 "물가 억제를 위한 금융긴축이 가시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유가상승 압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감안, 투자전략측면에서는 유가급락 시,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 및 자동차와 철강, 중기적으로는 소비 심리 개선과 물가 상승 압력약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소비 등 내수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