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29% 법인세 낸다

입력 2019-02-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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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 가운데 30% 가까이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한 법인세 비용은 총 16조8200억 원이다.

전년(14조100억 원)보다 무려 20.1%나 늘어나며 창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법인세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영업이익(연결 기준ㆍ58조8900억 원) 가운데 28.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년에 영업익 53조6500억 원 중 26.1%를 냈던 것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나타내는 법인세 부담률도 2017년에는 24.9%였으나 지난해에는 27.5%로 역대 최고치로 높아졌다.

법인세 부담률이 높아진 것은 세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과세표준 구간 3000억 원 이상에 대해서 최고세율이 25%(이전 22%)로 높아진 게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하지만 본사가 한국에 위치해 법인세 등 조세 공과금은 80% 이상 국내에서 내고 있어 정부의 세수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법인세율이 낮아지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인 인텔과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 등의 지난해 세금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이 이익의 일정 부분을 세금으로 내서 국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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