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기상정보를 활용, 결항과 회항을 크게 줄여 연간 6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둬 화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내선은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결항과 회항을 각각 1095편, 43편 줄였다.
또한 국제선은 바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몽골 울란바토르 공항에서 지난 10년간 공항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항 가능 시간대를 월별, 시간대별로 분석해 비정상 발생편수를 82.6% 줄여 연간 7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겨울철 안개가 심한 중국 선양 공항에서도 1월 악기상 패턴에 따라 운항 시간을 조절해 비정상 운항편수를 80% 이상 감소 시켰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매년 6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대한항공은 추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기상정보 활용은 지난 2000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사내 기상 전문가 그룹이 운영하면서 부터다.
이들은 항공 기상 분석, 악기상 분석을 통한 항공기 운항 시간 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항 악기상 현상을 자동 수집해 운항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기상감시 및 분석을 위한 통합시스템을 비롯해 운항승무원 브리핑용 기상 제공 시스템, 비행계획시스템과 연동된 기상분석 시스템 등을 개발∙운영하면서 운항 안전도도 높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기상청 주최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기상정보 대상’ 시상식에서 기상정보 생산 및 활용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