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이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BASF)와의 성공적인 합작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11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9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70.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외형 확대는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간 자회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도 매출액 증가에 일조했다.
앞서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는 지난 2016년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설립해 작년 10월 경북 김천에 공업용 플라스틱 원료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 공장을 세었다. 이 공장에선 매년 7만 톤 규모의 POM이 생산된다.
POM은 내마모성이 우수하여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의 기어나 롤러에 주로 적용된다. 자동차에는 범퍼브래킷, 안전벨트버튼, 창문구동장치 등에 사용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의 매출액은 매 분기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 연간 실적 기준 매출액도 전년대비 약 22.5% 증가한 321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POM 사업부문이 코오롱바스프이노폼과 대규모 생산설비 운용을 통한 시너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컴파운드 사업부문도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문 외에도 의료기기, 식음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진입해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