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강북風 … 청약가점도 강세

입력 2008-06-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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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도심권 중소형과 뉴타운 개발 후광 덕을 톡톡히 보고있는 은평구, 성북구 등 강북권 분양시장이 상반기 청약가점 강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1~6월)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포함)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 1620가구를 대상으로 청약가점을 조사한 결과 당첨 평균가점은 41.8점으로 조사됐다. 이중 지역별로는 도심권이 47.9점으로 가장 높았고, 강북권이 46.2점으로 뒤를 이었다.

공급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85㎡(25평형)이하가 42.8점으로 85㎡ 초과 35.6점 보다 7점 정도 높았다. 이는 중소형아파트 물량 대기수요자가 많고 청약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가점이 높은 청약자가 몰리면서 당첨가점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상위권 10개 단지의 85㎡ 이하 물량의 당첨 평균가점은 47점으로 85㎡ 초과(36점)보다 무려 11점이나 높았다.

또한, 상반기 동안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마감된 단지를 대상으로 당첨가점을 지역별로 나누면 도심권이 47.9점, 강북권이 46.2점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3월 초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공급된 북한산래미안의 경우 당첨 평균가점은 58.0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며, 5월 성북구 종암동에 공급된 래미안종암3차는 56.7점을 보이며 격차를 좁혔다.

이처럼 도심권과 강북권에 위치한 분양단지의 당첨 평균가점이 높은 이유로는 이들 지역이 뉴타운 개발 등 지역호재가 뒷받침 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저평가 받아왔던 은평구, 성북구,용산구의 경우 최근 들어 뉴타운사업과 각종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실거주처와 동시에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증폭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강남권(40.6점), 강서권(38.8점)은 도심권과 강북권에 비해 당첨 평균가점이 낮게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은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와 선호도 낮은 중대형 위주로 분양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상반기 서울 1순위 마감된 아파트는 중소형이 대형보다 무려 8배 많았다.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은 전체 1순위 마감 물량 중 88.5%인 1,435가구, 85㎡ 초과는 11.4%인 185가구였다.

공급면적별 당첨가점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85㎡초과는 평균 당첨가점 35.6점을 기록했지만 반면 전용면적 85㎡ 이하는 42.8점을 나타냈다. 결국 중소형아파트를 청약 받기 위해서는 대형 아파트보다 7점 이상의 청약가점이 더 요구됐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대형 아파트에 비해 대출규제가 비교적 적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자금부담이 적은 중소형의 인기가 최근 높아졌다"며"때문에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기수요까지 몰리면서 당첨가점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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