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올해 말 경기침체 올 가능성 높다”

입력 2019-02-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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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효율적 감세·기술 부문 거품 꺼지기 시작한 것이 문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신화뉴시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신화뉴시스
미국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올해 세계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정부 정상회의에서 “경제침체가 올해 말이나 내년에 올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고 CN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경제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은 시장 곳곳에서 감지돼 왔다. 시장 참여자들 혹은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일부 정책 담당자들은 전면적인 경기후퇴보다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해 온 게 사실이다. 폴 크루그먼의 발언은 이런 기대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인 것이다.

폴 크루그먼은 “한 가지 대형 악재가 경기 침체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것보다는 여러 현상 가운데 역풍이 불어 경기 침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단히 비효율적인’ 세금 인하 정책도 문제 삼았다. 또한 기술 산업 부문이 성장하는 가운데 발생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것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경제 정책 담당자들을 질타하며 “경기 침체가 왔을 때 대처법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유럽 상황에 대해서도 “현재 경기침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유럽”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019년과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2019년엔 2018년의 1.9%에서 1.3%로 대폭 낮췄다. 2020년엔 조금 오른 1.6%로 전망했다. 이 전망치들은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2019년 1.9%, 2020년 1.7%에서 더 내린 것이다.

뉴욕시립대 교수인 폴 크루그먼은 2008년 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을 통합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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