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임시폐쇄(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잠재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연준(Fed)은 정책금리를 상당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해 12월22일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 간 이견으로 촉발됐으며, 지난달 25일 35일만에 일시 종료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은 이달 15일까지 국경안보 강화 조치에 대한 추가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했었다.
셧다운이 1주일을 경과할 때마다 분기 경제성장률(GDP)은 0.1%포인트(연율기준) 정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이번 셧다운의 직접적 영향으로 작년 4분기(10~12월)와 올 1분기 성장률이 각각 0.1~0.2%포인트 및 0.4~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중이다.
또, 급여를 받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소비 축소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심리 악화 등 간접적 경제활동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 이번 셧다운으로 전체 공무원의 약 35%인 80만명에 대한 급여가 미지급됐으며, 이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무급휴가 조치 대상 직원은 38만명(17%)에 달한다.
연준의 정책금리는 상당 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봤다. 임금 상승률 등 고용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동향 등 경제지표를 통해 금리인상 필요성을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2.25~2.50%로 유지하면서도 통화정책 결정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지겠다고 밝히는 등 완화적 정책기조로 돌아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