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EU에 경고... “화웨이 장비 쓰면 파트너십 축소한다”

입력 2019-02-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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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화웨이 장비 사용의 리스크 분명히 하겠다 강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유럽연합(EU)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축소하겠다고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동유럽 순방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첫 방문국인 헝가리에서 “화웨이와 거래하는 행위는 미국 보안에 중대한 위험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은 화웨이를 쓰는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EU를 압박했다.

폼페이오는 또 “동맹국들에 기회와 화웨이 장비 사용의 리스크를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웨이가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민감한 반응을 내보인 것이다.

SCMP는 헝가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면서도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어 폼페이오 장관이 이와 같은 의견을 우선적으로 피력했다고 분석했다. 헝가리는 지난해 11월 범죄 혐의를 받는 러시아 불법 무기 중개상들을 미국으로 추방하지 않고 러시아로 송환했다.

미국은 꾸준히 EU를 향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 미국 측 주장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자국 국가보안법에 따라 정부의 정보 수집을 지원하거나 협력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화웨이 역시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정보를 유출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비난이 상당히 ‘비합리적’이라며 반박해왔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헝가리 일정을 마친 뒤 슬로바키아, 폴란드, 벨기에, 아이슬란드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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