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이자비용이 7년만에 늘었다. 1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발행금리가 상승한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국감) 당시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했던 자료에 따르면 9월말까지 이자비용은 2조2000억원. 이를 감안하면 작년 4분기(10~12월) 동안에만 900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평균 발행금리는 1.87%로 직전년도(1.57%) 보다 3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1월말 1년만에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25bp 인상한데 따른 여파다. 이에 따라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2017년말 1.573%에서 작년말 1.760%로 급등했었다.
발행잔액 역시 전년대비 8000억원 늘어난 17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80조9000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치다.
이는 다만 상환보다 발행량이 더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총 발행량은 159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8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상환물량은 159조원으로 전년대비 2조2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순증규모는 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라 통안채 이자비용이 늘었다”며 “작년 통안채 발행은 큰 특징없이 무난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시중 유동성조절을 위해 통안채를 발행하고 있는 중이다. 종목은 91일물, 182일물, 1년물, 2년물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1년물 중도환매와 통합발행을 시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