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거거익선(巨巨益善)', 중대형 아파트 인기 상승세

입력 2019-02-12 15:15 수정 2019-02-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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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과 중대형의 분양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희소성까지 부각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경쟁률이 중소형을 웃도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 공급된 84㎡ 초과 물량은 9490가구로 전체 물량 11만3961가구 중 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가 거듭될수록 대형 면적은 꾸준히 줄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중 전용 85㎡초과 물량은 2만 165가구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2만6799가구) 대비 25% 가량 줄어든 수치며, 2016년(3만5089가구)과 비교해보면 무려 42%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존 물량의 매매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2월 발표한 규모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수도권 중대형 매매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규모별 아파트 실거래가 전월 대비 증감률(11월기준)은 전용 85㎡~102㎡의 중대형이 0.1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희소성이 늘면서 이를 찾는 대기수요도 증가해 중대형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4월 공급된 ‘당산센트럴아이파크’는 전용 114㎡이 22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용 46㎡(919.5대1)다음으로 높았다. 지난 해 서울에서 5월에 분양한 ‘신길파크자이’의 경우도 전용면적 111㎡이 38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용 84㎡ 최고 경쟁률인 79.38대 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중대형 면적대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이며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하는 등 매매가도 상승세”라며 “특히 브랜드가치가 높은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는 미래가치가 높아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447만 원으로 전용 60㎡이하 3.3㎡당 분양가(1287만 원)와 75만 원 차이에 불과했다. 5년 전인 지난 2014년까지만해도 전용 85㎡초과(3.3㎡당 1220만 원)와 전용 60㎡이하(3.3㎡당 887만 원) 분양가 차이는 3.3㎡당 333만 원까지 벌여졌던 것을 감안하면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메리트가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건설사들이 중대형 물량에 대한 공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달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 419-30일원에 비산2구역을 재건축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을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평촌신도시 내 희소성 높은 중대형도 일부 공급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크다.

효성중공업와 진흥기업이 분양하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150㎡의 대형 평형이 공급되며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105㎡ 대형 면적이 326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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