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관망세, '인덱스펀드'로 멀리보자

입력 2008-06-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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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저렴, 장기투자자들에게 제격...'성과의 꾸준함' 매력

얼마 전 한 펀드매니저는 토론회 장에서 과거 같으면 주가가 떨어지면 저가 매수 자금이 충분히 들어왔었는데, 요즘은 주가가 떨어져도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 한 적이 있다.

한마디로 요즘 투자자들이 '지독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런 시장에서는 차라리 수익률을 차치하고서라도 좀 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수단에 의지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런 수단으로는 뭐니 해도 '인덱스펀드'만한 게 없다.

인덱스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다.

소위,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운용되는 대다수의 펀드를 액티브펀드라고 한다면, 인덱스펀드는 지수만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인덱스펀드는 관련된 보수나 제반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제격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에 따르면 18일 기준 'CJVision포트폴리오인덱스파생상품주식'의 3년 수익률은 88.64%, 5년 수익률은 199.89%에 달한다.

'유리인덱스200주식파생상품B'와 '삼성인덱스프리미엄주식파생상품A' 역시 5년 수익률이 각각 195.89%, 193.18%를 기록하고 있다.

규모면에 있어서도 2004년 말 약 8000억원 수준이던 인덱스펀드의 규모는 2008년 6월 3조5000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인덱스펀드의 사촌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까지 포함하면 약 7조6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덱스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규모나 수익률이 아닌, 상대적인 상과로 지수를 꾸준하게 상회하는 '성과의 꾸준함'에 있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현재(6월 18일 기준)까지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비교해 지수를 초과하는 펀드의 비율을 살펴보면 인덱스펀드는 51%이며, 액티브펀드는 28% 정도였다.

게다가 연속성 점검 기간을 확장할수록 액티브펀드는 지속적으로 지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는 펀드의 비중이 미미한 반면, 인덱스펀드의 경우에는 점검구간을 3년 이상으로 확장할 경우에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수 초과 수익률을 거둔 펀드의 비중이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삼성증권 김휘곤 펀드애널리스트는 "그만큼 액티브펀드에 비해 인덱스펀드에서 꾸준하게 시장을 상회하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때도 투자 시 목표지수를 선택하는 것이 큰 난제 중에 하나이므로 특정지수에 집중하기보다는 분산투자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펀드를 선택할 때는 수익보다는 목표지수와의 추적오차가 적은 범위 내에서 제한돼 있는지를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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