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15조 투자…2030년 비중 25%로

입력 2019-02-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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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경주풍력 전경. 37.5㎿ 규모의 경주풍력은 동서발전이 조성한 첫 풍력 발전단지다. 경주풍력은 매년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10㎿h)을 생산한다.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연간 4만2000톤에 이른다. 사진제공 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경주풍력 전경. 37.5㎿ 규모의 경주풍력은 동서발전이 조성한 첫 풍력 발전단지다. 경주풍력은 매년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10㎿h)을 생산한다.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연간 4만2000톤에 이른다. 사진제공 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로 환경성과 주민 수용성을 모두 잡는다는 구상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12일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12일 기준 동서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514.7MW로 전체 발전 설비(1만1954MW)의 4.3%가량이다. 2030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해 이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는 게 동서발전의 목표다. 정부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인 20%를 웃도는 수치다.

동서발전은 특히 태양광과 풍력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양광 사업 가운데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돋보인다.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농지 위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농사와 발전을 병행하는 사업이다. 수확량은 다소 줄지만 대신 발전 수익을 거둘 수 있어 농사 소득 증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동서발전은 화력발전소 인근 농지에 영농형 태양광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전 수익의 80%가량이 주민들에게 돌아가 재생에너지 보급과 사회공헌, 농가소득 증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동서발전은 여기에 경기 파주 등 남북 접경지역에서도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접경지역은 북한과 지리적 환경이 유사하여서 향후 남북 에너지 협력의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게 동서발전의 기대다. 동서발전은 이 지역 영농형 태양광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 일부도 남북 농업 협력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풍력발전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해안 윈드벨트와 서해안 윈드팜이 동서발전 풍력 사업의 양축이다. 이 중 전남 영광 등에 조성되는 서해안 윈드팜(140MW)은 국내 풍력 발전 단지로서는 최대 규모다. 동서발전은 강원 태백시, 양양군 등 윈드벨트에서는 주민 참여형 풍력 사업을 통해 주민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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