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만 2.6억원...공시지가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억’ 소리 나는 임대료

입력 2019-02-12 17:47 수정 2019-02-12 19: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년만에 2배 올라...“손익분기점 상관 없이 이름 값으로 버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의 임대료는 얼마일까.

12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를 발표하면서 이 자리에 들어선 화장품 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충무로1가 24-2번지)의 임대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2009년부터 공시지가 1위 자리에 터를 잡고 있다. 이 부지는 16년째 공시지가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임대료 또한 만만치 않다.

면적만 169.3㎡인 이 부지의 ㎡당 가격은 1억8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치솟았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총부지 가격만 309억8190만 원에 이르는 셈이다.

높은 공시지가만큼 임대료도 높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후폭풍이 채 가시기 전인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은 이 점포를 재계약했다. 현재 임대보증금은 50억 원, 월 임대료는 2억6250만 원(이하 부가세 별도)을 내고 있다. 웬만한 매장의 보증금보다 높은 수준의 월세를 내고 있는 것이다.

사드 후폭풍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지만 이 부지의 월세는 내릴 줄 모르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만 해도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의 임대료는 보증금 32억 원에 월 임대료가 1억2000만 원 선이었다. 지난해 재계약 전 월 임대료는 2억5000만 원이었다. 불과 8년 만에 월 임대료가 2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보증금도 30% 가까이 올랐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월 임대료가 5%가량(1250만원) 인상됐다.

명동월드점은 네이처리퍼블릭이 운영하는 매장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월평균 매출이 10억 원대 중후반에 달한다. 그러나 수익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매출의 20%에 가까운 금액이 월 임대료로 빠져나가는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들의 급여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명동월드점뿐만 아니라 명동 일대를 찾는 중국인 보따리상이 줄면서 명동의 상점들 모두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명동월드점은 상징성이 있는 매장인 만큼 손익분기점과 관계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59,000
    • -1.34%
    • 이더리움
    • 4,620,000
    • -1.39%
    • 비트코인 캐시
    • 753,500
    • +8.97%
    • 리플
    • 2,175
    • +14.17%
    • 솔라나
    • 353,900
    • -3.88%
    • 에이다
    • 1,507
    • +24.03%
    • 이오스
    • 1,079
    • +13.46%
    • 트론
    • 286
    • +1.78%
    • 스텔라루멘
    • 611
    • +57.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700
    • +4.29%
    • 체인링크
    • 23,060
    • +9.44%
    • 샌드박스
    • 528
    • +7.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