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가속’ 현대그린푸드 “제조ㆍ물류 인프라 확대에 761억 투자”

입력 2019-02-13 09:45 수정 2019-02-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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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가 제조·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첨단 식품제조시설 설립 에 필요한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약 30% 늘리고 물류센터 확장도 검토하는 등 공격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2월 중 착공 예정인 경기도 성남시 소재 ‘스마트 푸드센터(가칭)’ 설립에 총 761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기존 설립계획(600억 원)보다 26% 늘어난 금액으로,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영업이익(697억 원)보다 큰 규모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 푸드센터 설립 계획에 첨단 식재 가공 및 제조 시설을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금액이 늘어났다”며 “이를 통해 B2C 케어푸드 사업뿐 아니라 단체급식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푸드센터 조감도.
▲스마트푸드센터 조감도.

‘스마트 푸드센터(가칭)’는 현대그린푸드의 첫 번째 식품제조 전문시설로, 2개 층, 2만18㎡ 규모로 이르면 올 10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하루 평균 약 40만 명분인 100톤, 연간 최대 3만1000톤의 B2C 및 B2B용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류를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또한 생산·운영 인력도 신규로 약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최신식 식품 설비와 기술도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대형 솥을 이용해 전자동 구이 및 볶음 요리가 가능한 ‘자동직화설비’, 낮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식재료를 해동하는 ‘진공해동기술’, 그리고 산소 접촉을 차단시켜 음식 선도를 유지하는 ‘진공수축설비’ 등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스마트 푸드센터 설립 외에 물류 인프라 강화를 위해서도 2010년 이후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왔다”며 “이번 ‘스마트 푸드센터’ 신축으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100배 늘어나게 돼 B2C 식품제조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또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종전에 운영하고 있던 경인 물류센터를 수평·수직 증축해 지금(1만4520㎡)보다 2배 늘어난 3만㎡으로 확장하고, 여기에 첨단 상온 및 냉동 식재보관시설을 갖추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물류센터 확장 계획이 최종 결정되면 이르면 올 연말에 증축공사를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상무)은 “이번 투자로 현대그린푸드는 국내외 식자재 시장뿐 아니라,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연간 1조 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 역량을 활용해 신선한 식재료와 차별화한 소스로 만든 케어푸드 HMR 제품을 출시해 향후 5년 내 매출 규모를 3조 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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