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역세권 분양, ‘황금라인’ 3호선이 이끈다

입력 2019-0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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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 기조가 이어지며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 역세권 신규 분양시장에서 지하철 3호선 라인에서 나오는 물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은 주요 업무지구로 꼽히는 종로3가와 압구정, 신사동, 강남권 등을 지나면서 중심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은 곳은 역세권 중에서도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라인은 대부분의 주요 지역을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해 직장인들의 출퇴근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이 매매가 하락․종부세 인상 등으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심업무지구를 지나는 3호선 라인의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경기 하남 교산지구와 감일지구를 지나는 3호선 연장 사업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어 고양 대화역과 파주 운정신도시를 연결하는 연장 사업 추진도 가치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런 지하철 3호선 인근 아파트의 상승세는 매매시장에서 고스란히 입증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SK뷰’(2017년 6월 입주) 전용 93㎡ 11층은 지난해 8월 24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7년 10월 전용 93㎡ 12층 매매가 18억5천만 원 대비 약 30% 상승한 수치다. 입주한 지 1년여 만에 약 7억 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이다.

이외에도 3호선 대화역 인근 경기 고양시 대화동 소재 ‘장성1단지동부’(1995년 12월 입주)는 지난해 12월 전용 107㎡ 18층이 5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2017년 1월 전용 107㎡ 16층 매매가 4억4800만 원보다 약 10% 오른 것이다. 3기 신도시 발표와 3호선 파주 연장 사업이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시장에서도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은평구 응암1구역에 선보인 재개발 단지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평균 59대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해당 단지는 3호선 녹번역을 도보로 이동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 종로3가까지 15분대, 압구정 및 신사 등 강남권 업무지구로 약 30분대면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3호선 라인에서 나오는 신규 물량은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이달 중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약 500m 가량 떨어져 도보로 5분 내로 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서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인근에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를 오는 3월 공급할 예정이고 서울 강남구에서는 오는 4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포레센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오는 11월에는 반도건설이 서울 서대문구에서 ‘서대문 반도유보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서대문구 영천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3호선 독립문역과 약 350m 떨어져 있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지하철 3호선 인근 서울 역세권 신규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지하철 3호선 인근 서울 역세권 신규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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