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3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가격 약세 지속으로, 전체 매출의 약 80% 비중(2018년 기준)으로 수익성을 견인해 온 LCD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
중국 업체들의 패널 공급 확대로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LCD 패널 가격 약세가 2018년 연간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영업이익은 2017년 2조4616억 원에서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929억 원으로 급감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국내 경쟁사 대비 낮은 생산성과 열위한 전속(Captive) 고객 기반도 수익성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속적인 투자소요로 단기간 내 재무부담 경감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신평은 “LCD 패널가격 약세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자금소요의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LCD 업황의 불확실성, 대형 OLED 영업실적 개선폭, 중소형 OLED의 안정적인 수요기반 확보 여부에 따라 영업현금 창출규모도 가변적이어서 단기간 내 2017년 이전 수준으로의 재무부담 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