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단기물과 물가채가 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나흘만에 1.8%대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임시폐쇄) 재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데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밤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시장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은 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선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외인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국고30년물은 0.4bp 떨어진 2.011%를, 국고50년물은 0.1bp 내린 2.01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2bp 오른 1.07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1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0.4bp 확대된 18.6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3bp 떨어진 91.7bp로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결제는 8281계약 감소한 34만7011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5371계약 증가한 6만7730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2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465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5908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수대응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1틱 떨어진 127.09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7.26, 저점은 127.0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6틱으로 지난달 28일(19틱) 이후 가장 낮았다.
미결제는 271계약 늘어난 11만4332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1628계약 감소한 5만7839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1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556계약을, 보험이 353계약을, 연기금등이 25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751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245계약 순매수했다. 외인은 전날 6572계약을 순매도해 2016년 9월9일 8845계약 순매도 이후 2년5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을, 10선이 고평 3틱을 보였다.
그는 이어 “고용지표 부진은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당분간 좁은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 매매가 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외인의 선물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