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우리 회사가 상폐라니”…‘지라시’에 속끓는 코스닥 기업들

입력 2019-02-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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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폐종목’ 미확인 정보 확산…대원미디어ㆍ좋은사람들 등 피해

최근 코스닥 상장폐지 주의 종목 명단이 SNS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면서 일부 피해 기업들이 주가 급락에 몸살을 앓고 있다.

서둘러 해명에 나섰지만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주가 회복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13일 코스닥업계에 따르면 11일 증권가에는 ‘2019년 상장폐지 주의 종목 자료 정리’라는 제목으로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지라시가 확산됐다.

현행 코스닥 퇴출 요건에 따르면 상장사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적자가 발생하면 관리종목 지정 등을 거쳐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문제는 2017년까지 3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종목 명단에 대원미디어, 좋은사람들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대원미디어, 좋은사람들의 경우 2015년 각각 4억 원, 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실적과 상관 없이 관리종목 지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좋은사람들의 경우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대원미디어는 전날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풍문(지라시)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2015년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해 3년 연속 영업손실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애당초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가 너무 낮아지면서 미확인 지라시에도 회계정보를 직접 찾아보지 않고 믿어버리는 경향이 커졌다”며 “어닝쇼크가 계속 발생하고 부실기업들이 나오다 보니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접근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가 막혀 타격이 크다 보니 서둘러 주식을 매도한 듯하다”며 “투자 때 재무상황이나 사업내용에 대해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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