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하반기에는 뜬다"

입력 2008-06-27 08:04 수정 2008-06-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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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조선 수주 모멘텀 부각 전망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조선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현대중공업은 31만5500원을 기록하면서 6월 한달 사이 8만원 가까이 하락했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모두 6월 중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위축 및 중국 긴축정책 강화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며 단기적으로 주가 흐름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세계 조선수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국내 조선업계는 높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대규모 수주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증권업계는 올해 5월까지 국내 조선업체들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52%를 수주하면서 후발 국가들과의 차별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후발 국가들의 납기지연 및 부진으로 세계 1위의 위치에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향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해운업체 AP Moller-Maersk그룹이 최대 34척(약 35억달러)의 컨테이너선을 발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7500TEU급 16척은 대우조선해양이 척당 1억1500만달러 수준으로 수주하고, 4,500TEU급 18척은 현대중공업이 9100만달러 수준으로 수주할 것으로 알려져 양사의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납기지연율에 있어서 중국의 선박 납기지연률은 2005년 10%, 2006년 18%, 2007년 25%로 매년 증가해왔고, 올해 들어 5월말까지 납기가 지연된 선박량은 계획대비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을 제외한 유럽과 기타국가들의 납기지연률도 5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나 납기 지연 사례가 없고, 수주잔량도 후발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쟁력이 향후 더욱 부각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 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종환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수주량이 전년대비 84%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며 해외 수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 비해 안정적이 수주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조선업종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하락은 펀더멘탈적인 요인보다는 수급상황에 기인한 것"이라며 "다만 6월 상승한 후판가격 상승이 3분기에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세계 조선산업은 4~5월 수주량 급감으로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수주 모멘텀 강화는 조선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조선업계는 높은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으로 대외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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