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호재에 3개월 만의 최고치…WTI 1.5%↑

입력 2019-02-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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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80달러(1.5%) 상승한 배럴당 53.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1.19달러(1.9%) 급등한 배럴당 63.61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WTI 가격은 장중 54.6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종가는 지난 6일 이후 가장 높았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 감산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이틀째 유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가를 지탱하고자 3월 산유량을 하루 평균 980만 배럴까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가 당초 약속보다 원유 생산을 하루 평균 약 50만 배럴 덜 생산하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산유량이 의미 있게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하루 평균 9970만 배럴로, 전월보다 14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유가 상승을 꺾지는 못했다. 미국 재고는 예상치 270만 배럴 증가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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