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보급돼 전력 판매를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양은 2989MW다. 원전 3기의 설비 용량(3000MW)과 맞먹는다. 정부가 세운 보급 목표(1700MW)보다도 72% 많다. 산업부는 지난해 7월 이 목표를 이미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설비 가운데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많이 늘었다. 지난해 새로 보급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3분의 2가량(2027MW)이 태양광 설비였다.
태양광 설비 설치 장소는 건축물(40.2%), 임야(25.4%), 농지(21.4%)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건축물 태양광 비중은 15%포인트(P) 올라가고 임야 태양광 비중은 12%P 내려갔다. 지난해 임야 태양광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1.0에서 0.7로 줄면서 임야 태양광의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건축물 태양광은 기존 가중치(소규모 1.5, 대규모 1.0)를 유지했다. REC 가중치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의 가격 기준으로 높을수록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태양광 다음으로는 바이오에너지(755MW), 풍력(168MW) 순으로 지난해 설비 보급량이 많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원활한 추진과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제도 개선,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방안 마련 등이 담긴 종합적인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