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61.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BSI가 작년 12월(52.4)보다 크게 하락한 39.9를 기록한 이후 반등한 수치다.
연구원은 정부의 SOC투자확대 계획, 상반기의 분양예정물량 등에 따른 장기건설업황의 개선 가능성에서 점쳐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2월 BSI전망치는 61.1로 1월 BSI 33.3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지방도 이달 BSI전망치(61.3)가 1월(41.6)을 훨씬 웃돈다.
연구원은 “올해 생활SOC 예산은 전년보다 50%가량 늘어난 8조7000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다음달에는 2020~2022년까지를 다루는 3개년 계획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도 확정되면서 일각에서는 ‘혁신도시 시즌2’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해 그동안 SOC투자 축소 등을 근거로 제기되던 건설업의 위기론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안들”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수주 BSI 역시 1월보다 2월 전망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원도급의 공사수주 BSI는 1월(37.6)보다 높은 56.1로, 하도급도 1월(31.2)보다 높은 51.4로 각각 점쳐졌다.
연구원은 자금관련지수도 이달에 조금 나아질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2월 공사대금수금 BSI 전망치는 66.5로 1월(58.4)을 웃돌았다. 2월 자금조달 BSI 전망치도 1월(57.2)보다 높은 65.9로 예상됐다.
아울러 지난달 전문건설업의 전체 수주규모는 작년 12월보다 늘어난 5조78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의 종합건설업 수주증가 등이 전문건설공사 수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원도급공사의 1월 수주액은 전월의 198% 수준인 1조8470억 원,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같은기간 약 172% 규모인 3조9830억 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전문업종별로 보면 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 실내건축· 습식방수· 금속창호의 수주증가가 두드러졌다. 조경식재시설· 토공·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의 수주도 증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예타면제와 생활SOC 예산증액 등의 정책변화로 업계의 분위기가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개별 기업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