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중심지 부산, 정부 정책적 의지 활용해야"

입력 2019-02-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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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10주년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10주년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파악하고 이를 갖추고 있어야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 개막식에 참석해 "금융혁신이라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09년 1월 정부가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지정함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2010년 '부산 금융 중심지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지난해 9월 부산은 '새로운 10년 금융중심지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해양금융 허브화 추진, 핀테크 등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화, BIFC 입주 기관과 연계한 금융생태계 강화 등 6대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IC) 순위는 2015년 24위에서 지난해 46위로 내려갔다. 이에 더해 부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7.4%에서 2016년 6.5%로 뒷걸음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외형적・물적 인프라 대비 내실 있는 성장은 일구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금융중심지 육성은 결코 금융분 야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며 "무엇보다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어 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경제ㆍ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이 면밀하게 재검토되고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혁신성장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부산 지역에서 실제 성과로 실현된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며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통한 규제 샌드박스(Sandbox), 5월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자본시장 혁신과제, 전문인력 양성 등 정부가 정책적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 역시 해양금융을 기반으로 혁신산업의 클러스터를 구축해 명성 있는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했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실현시켜 나갈 때 부산이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 부산에 이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앞두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달 말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 수립 및 추가 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보고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금융위는 용역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달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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