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 MS 부사장 영입..스마트홈 사업 박차

입력 2019-02-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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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마존과 경쟁..스마트홈 사업 주력 예고

▲애플이 샘 재덜러 전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을 영입했다. CNBC
▲애플이 샘 재덜러 전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을 영입했다. CNBC

애플이 샘 자달라 전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C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애플의 이번 인사는 스마트홈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다지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또 구글, 아마존과의 경쟁도 염두에 둔 인사라고 덧붙였다.

자달라는 애플에서 스마트 홈 사업 부문을 이끌게 된다. 이를 두고 애플이 앞으로 스마트 홈 구축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풀스트링’(PullString)을 인수하기로 했다.

풀스트링은 마텔의 인기 완구인 ‘헬로 바비 돌’에 말하는 기능을 넣은 ‘토킹 바비’(talking Barbie)를 개발한 업체로 유명하다. 애플의 풀스트링 인수가 아마존, 구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음성인식 AI 비서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시장은 평가했다.

자달라 고용도 이런 애플의 전략에 부합한다. 애플에는 운영체제 ‘iOS’를 기반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애플 TV 등을 통해 집안의 가전기기와 전등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인 ‘홈 키트’가 있다. 애플은 여기에 지속적으로 지원 기기를 추가해 왔다. 현재 사이트에 공개된 기기에는 전등, 스위치, 배출구, 온도계, 창문, 팬, 에어컨, 센서, 보안 잠금장치, 문 등이 있다.

자달라는 1년 넘게 스마트 도어락 스타트업 ‘오토(Otto)’를 운영했다. 오트는 벤처기업 그레이록의 후원으로 700달러짜리 잠금장치를 개발했다. 이후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로 운영 가능한 고급 잠금장치를 출시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애플은 알파벳과 아마존같은 경쟁자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가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음성을 사용해 전등을 켜고 끄는 것에서부터 음악을 트는 것까지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 홈팟은 아마존의 에코 및 구글 홈에 비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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